300억원의 수익을 일부 사용하여 척추병원을 건립총책과 공범들이 대량으로 검거고객들에게는 마일리지 적립 쿠폰 및 벌금 대납과 같은 혜택이 제공
바카라사이트를 통해 얻은 거액의 수익으로 척추질환 병원을 설립하고 한정판 외제차를 구매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는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공범들이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미국에 도박사이트 서버를 구축하여 2조6000억원 규모의 카지노 바카라사이트를 운영하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총책 신모씨(43) 등 17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신씨는 사이트 운영으로 얻은 300억원 중 10억원을 투자하여 작년 10월에 자신이 고용한 의사의 명의로 수원에 160여평 규모의 척추질환 병원을 설립하고, 하루 평균 800만원의 매출을 올린 혐의(의료법 위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씨 등 일당은 2013년에 신씨가 이전에 관리하던 다른 도박사이트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바카라사이트를 개설하고, '바카라', '블랙잭', '룰렛' 등의 도박을 제공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중국 주하이(珠海) 현지사무실에서 1189개의 대포계좌를 이용하여 회원들에게 충전 및 환전 작업을 진행하고, 해외 현지사무실에서 각자 역할을 맡아 사이트를 관리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1000만원을 지불하여 개인정보를 구입하고, 총 4850만 건의 개인정보를 1878개의 엑셀 파일 등으로 정리한 후, 회원들에게 마일리지 적립 쿠폰을 발송하고 VIP 고객의 벌금을 대신 내는 등의 방법으로 철저하게 회원 관리를 수행했습니다.
이 결과, 사이트는 3년 동안 회원 수가 1만7000명으로 늘어나고 입금액이 2조6000억원에 이르는 성장을 이루었으며, 이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금을 조선족 환전상의 계좌를 통해 해외 현지에 있는 공범들에게 이체한 후 국내로 보내어 세탁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특히 총책인 신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3~6개월마다 강남의 고급 빌라 등으로 주거지를 옮겨 다니며, 전세보증금을 현금이나 차명 계좌를 통해 결제하고, 50여 대의 대포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신씨는 국내에 한 대뿐인 시가 4억6000만원짜리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호화 생활을 즐겼으며, 조직원 관리를 위해 공범들에게 외제차, 시계 등을 선물하고 아파트를 임대해 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국내에 숨겨둔 운영 수익금 93억5000만원 중 현금 33억5000만원 등 총 39억7000만원 상당을 압수하고, 해외에 숨겨둔 자금 27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형사사법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물품 등과 함께 사건 전반을 검찰에 송치하였으며, 신씨가 숨겨둔 추가적인 수익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지속적인 추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달아난 공범들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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